1970년대生이창호 - 창하오1980년대生최철한 - 천야오예1990년대生박정환 - 스웨8월 중순 온라인 대국 펼쳐
창하오와 이창호는 같은 해(1986년) 입단했다. 창하오가 이창호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1998년 후지쓰(富士通)배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창호를 이기기에는 힘이 달렸다. 3년 뒤 2001년 잉창치배 결승에서 다시 도전했으나 창하오는 1-3으로 패했다. 그러다 창하오는 2007년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에게 이기며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다. 이어 2009년 춘란(春蘭)배에서도 이창호에게 이겨 타이틀을 거머쥔다.
1970년대생을 대표하는 이창호-창하오 간 대국을 다음 달 볼 수 있게 됐다. 바둑nTV와 중국 게임포털 QQ.com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중 바둑 30년 대격돌’이 그것이다. 두 기사를 비롯해 1980년대생 대표로 최철한 9단(28)-천야오예(陳耀燁·24) 9단, 1990년대생인 박정환 9단(20)-스웨(時越·22) 9단 등 3종 세트다. 당초 29, 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돼 다음 달 중순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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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스웨 대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박정환은 한국 랭킹 1위고 스웨는 중국 랭킹 2위다. 스웨가 지난해 2승을 거뒀으나 올 들어 박정환이 갑조리그에서 1승을 거뒀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두 기사의 기 싸움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벤트 대회는 바둑nTV가 중국 게임포털 QQ.com에 둥지를 튼 것을 기념으로 마련한 것으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바둑TV스튜디오와 중국 베이징(北京)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양국 기사가 마우스로 클릭한다. 승자는 500만 원, 패자는 200만 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