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취재중 군 발포 동영상 남기고 사망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앗셈이 8일 오전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다 숨졌다며 그가 남긴 거친 동영상에는 그 자신의 죽음이 기록돼 있었다고 9일 전했다.
앗셈이 프리랜서로 일했던 신문사의 문화 담당 편집장 아흐마드 아부 자이드는 “오전 6시경 한 사람이 피로 뒤덮인 카메라를 가져와 우리 동료 중 한 명이 다쳤다는 말을 전했다”며 “한 시간 정도 후 앗셈이 사건 발생 지점 인근 건물 옥상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가 저격수가 쏜 총에 이마를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의 맨 처음부터 담겨 있는 그의 카메라는 그날 행해진 폭력의 증거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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