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응급의료전용헬기인 ‘닥터헬기’가 4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5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닥터헬기는 인천과 전남에 이어 세 번째 배치되는 것으로 도서 및 산간지역 취약지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업무를 맡는다.
닥터헬기는 유로콥터 EC-135 기종으로 635km를 운항할 수 있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탑승한다.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심전도 초음파 심장충격기 자동심폐소생기 생체정보시스템 등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해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린다.
닥터헬기 배치는 지난해 8월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에서 신청한 3곳 가운데 원주와 경북 안동병원 두 곳을 선정했다. 정부는 매년 헬기 운영비의 70%인 21억 원을 지원하고 30%는 지방비로 충당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닥터헬기 배치 결정 이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헬기장과 운항통제실을 설치했고 탑승자 교육과 탑재 물품 관리, 출동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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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강원도 의약관리담당은 “닥터헬기는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에 꼭 필요한 수단이다. 응급환자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헬기 출범식은 4일 오후 2시 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루가홀 및 신협 주차장에서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