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기 뜨거운 하남시 LH아파트
서울 강동구와 맞닿은 뛰어난 입지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중형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1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라 정부가 공공분양 주택공급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LH 등 공기업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60m² 이하로 한정된다.
수도권의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꼽히는 미사강변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을 갖춘 서울 동부권의 마지막 신도시로 조성되는 데다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전용면적 60∼85m²의 공공분양 아파트의 몸값이 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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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기 하남시 망월·풍산·선·덕풍동 일대에 546만3000m² 규모로 조성 중인 보금자리주택지구다. 2009년 지정된 뒤 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주택 3만7118채, 9만6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경기 평촌신도시(511m²)보다 면적이 크고, 판교신도시(8만8000명)보다 수용인구가 많다. 서울 송파구, 강동구 인근 한강변에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마지막 개발지인 셈이다.
주변에서 개발되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및 강일지구, 하남시 풍산지구와 연계하면 서울 동부권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사강변도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하는 곳이라 자연환경이 탁월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사(美沙)는 “모래가 물결치는 것처럼 아름답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름에 걸맞게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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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북쪽에 들어서는 전용 85m² 초과 대형 아파트 단지 4곳 주변으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과 맞먹는 12만 m²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공원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위례강변길’과 다리로 연결될 계획이다.
또 지구 한가운데 들어설 중앙공원을 ‘그린 허브’로 삼아 도시 곳곳의 숲과 공원을 연결하는 폭 10∼300m, 총길이 10km의 ‘그린 매트릭스’(녹지축)도 조성된다.
LH 관계자는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셈”이라며 “녹지공간과 실개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아파트 단지까지 이 물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 ‘물빛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5호선 9호선 연장으로 교통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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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사강변도시 내에 지하철 5호선 연장선(강일역∼미사역)이 뚫릴 예정이며 바로 옆에 조성되는 고덕강일지구로 지하철 9호선 연장선(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도 확정돼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한강 등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저탄소·에너지 절약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아산병원과 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다수의 대형병원이 가깝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도 인접해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강동아트센터, 올림픽공원 내 공연장 등 각종 문화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 남동쪽 인근에서는 신세계가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타운 ‘하남유니온스퀘어’를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접한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는 지난해 4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및 60여 개 협력사 직원 9000여 명이 입주했으며 내년에는 한국종합기술과학 VSL·DM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에도 41만 m²에 이르는 자족시설용지가 계획돼 있어 앞으로 기업 입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납임대, 첫 민간분양 선보여
올 하반기에는 치솟는 전세금과 높은 집값으로 고민하는 실수요자를 위한 분납임대 아파트와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선보인다.
분납임대는 집값의 일부만 초기 분납금으로 내고 입주 후 단계적으로 잔여 분납금을 내는 방식.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고, 향후 집값이 오르더라도 집값의 70%는 최초 주택가격 기준으로 낸다는 장점이 있다.
9월 A12블록에서는 전용면적 74, 84m²의 664채가, A16블록에서는 전용 51, 59m²의 620채가 공급된다. 이 두 개 블록은 미사강변도시를 가로지르는 Y자형 녹지축에 인접해 있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이 가깝다. 또 하반기 A22블록와 A30블록에서는 동원개발과 대우건설이 전용 60∼85m²로 이뤄진 중소형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6개 블록의 아파트 용지도 공급된다. 전용 85m²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4개 필지(A1·A3·A6·A10블록)와 전용 60∼85m²도 함께 지을 수 있는 2개 필지가 대상이다.
특히 7월 초에 공급 공고 예정인 A1·A3·A6·A10블록은 단지 북측이 바로 한강과 인접해 있어 조망이 뛰어나고 걸어서 한강생태공원과 위례강변길, 선동둔치 체육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앞에 대규모 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초중고교가 모두 가까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85m² 초과 물량이 전체 가구의 14%로 위례신도시 38%, 동탄2신도시 20%와 비교해 적다. 아파트 용지 가격도 위례신도시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