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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장르는 기본…드라마, 섞어야 산다

입력 | 2013-07-02 07:00:00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왼쪽사진)와 경쟁작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종영한 ‘구가의 서’는 여러 장르가 혼합된 퓨전장르다. 사진제공|SBS·MBC


정통멜로·정통사극 시청자들 외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구가의 서’ 등
장르 혼합 ‘퓨전 드라마’들이 대세

안방극장에 서너 개의 장르를 혼합한 ‘퓨전’ 드라마들이 강세를 보이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를 비롯해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뒤이어 8월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역시 로맨스를 기반으로 코믹과 공포 장르를 뒤섞었다. 각각 ‘정통멜로’와 ‘정통사극’을 앞세운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와 1TV ‘대왕의 꿈’이 낮은 시청률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승기·수지 주연 ‘구가의 서’는 판타지 사극에 무협과 멜로가 어우러진 드라마. 조선시대 ‘반인반수’ 최강치라는 판타지적인 주인공과 인간 담여울의 사랑을 바탕으로 액션과 미스터리를 오가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로 호평 받았다.

이에 질세라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법정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물로 총 네 가지의 장르를 접목시켰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이라는 판타지 소재에 법정을 바탕으로 한 추리극과 스릴러를 적절히 배합해 반전에 반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전개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면서 시청자 반응 또한 뜨겁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그동안 전체적인 수목극 침체를 털어냄과 동시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8월에는 소지섭과 공효진을 앞세운 ‘로코믹 호러’인 ‘주군의 태양’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코믹 호러’는 로맨틱 코미디 호러물의 약자로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새로운 장르를 준비 중이다.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유아독존 사장(소지섭)과 귀신을 보는 음침한 여비서(공효진)가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로하는 내용이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최근 시청자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복합적인 ‘퓨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하지만 정체불명의 ‘짬뽕탕’ 같은 드라마가 아닌 여러 장르를 배합하면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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