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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기업의 미래]전기차 배터리·패션사업, 中시장에서 큰 관심

입력 | 2013-06-28 03:00:00

비주력 사업도 중국으로




SK는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사업 외에도 중국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및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합작법인은 앞으로 차량용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의 모든 공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단순 조립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근본적인 화학 공정까지 맡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이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국내의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을 합작법인에 배타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SK와 손잡은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중국 4대 메이저 자동차 회사 중 하나다. 또 베이징전공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집적회로(IC) 등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세계 5위, 중국 1위의 LCD 패널 생산업체다. 베이징전공은 부품 생산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팩 생산을 맡고 베이징자동차는 전기차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오즈세컨’을 중국 시장에서 선보였다. 상하이(上海)의 신천지와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의 대형 백화점 및 고급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오즈세컨이 중국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09년 100억 원 규모였던 SK네트웍스의 매출은 2012년 50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또 이 회사는 최근 렌터카 사업에 진출해 2015년까지 2만 대가 넘는 운영차량을 확보한 뒤 중국 렌터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이 외에도 SK차이나는 중국에 맞춘 신사업 영역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국의 추세를 반영해 2016년까지 상하이 엑스포 용지에 사무 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한편 도시 개발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인프라인 수(水)처리 및 폐기물 처리, 토양 정화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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