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적은 학교 교복 공동구매 못해학부모들 “비용 줄이자”… 표준모델 추진
올해 신학기 충남지역에서 중고교생 가운데 교복을 개별적으로 구매한 경우가 전체의 78.8%나 됐다. 구매가는 한 벌에 평균 26만4999원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비쌌다. 1위는 광주(28만8370원), 2위는 부산(27만3551원).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교복의 개별구매가는 공동구매가에 비해 할인율이 낮아 평균 25.6%나 비쌌다.
충남지역 학부모들이 최근 ‘공동구매를 늘려 교복비 지출을 줄이자’고 의기투합했다. 5월 충남지역 학부모대표와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등 28명이 ‘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여름 교복의 공동구매 비율을 40% 안팎(예상치)까지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중고교(299개교) 가운데 100여 곳은 신입생 수가 100명 이하여서 공동구매를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김기준 추진위원장은 “교복 디자인을 표준화하면 학부모들이 교육비를 줄이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 최인섭 장학관은 “앞으로 교복 공동구매 참여 여부와 교복 구입 가격 현황을 중고교 학교 평가에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