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곳으로 1897년 설치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 헐리고 나서 그 자리에 총독부의 철도호텔(현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지금은 하늘과 땅 신령의 위패를 모신 3층 팔각건물인 황궁우(皇穹宇), 돌북(석고) 3개, 석조 정문만 남아 있다.
구는 그동안 일본식 정원이라고 지적받았던 1340m²의 잔디를 들어내고, 대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 1462m² 전체를 마사토로 포장했다. 배수가 잘되도록 집수정 7곳과 배수관로 110m도 설치했다. 일본식 석등 21개, 가로등, 조형수 7그루도 철거해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환구단 주변에 흩어졌던 난간석과 지대석은 한곳에 모았다. 황궁우에서 파손된 부분은 전통 돌로 다시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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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