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에 있는 13용사 묘역. 단양군 제공
그 당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갔던 인민군은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주력 부대의 보급로와 퇴로가 차단되자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일대로 숨어들었다. 인민군은 마을을 돌며 식량과 가축을 빼앗고 주민들을 식량 운반에 동원하는 등 피해를 줬다. 당시 국군의 주력 부대는 9·28 서울 수복과 함께 북상해 인민군 패잔병들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일은 경찰과 지역 주민들의 몫이 됐다.
이에 따라 단양지역 경찰 20명과 청년방위대원, 향토방위대원 등 150여 명은 인민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했다. 이 가운데 김치운 경사(당시 30세) 등 1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흩어져 있던 이들의 유해를 1985년 단양경찰서가 선배들의 호국 정신을 기리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교전이 가장 치열했던 동대재 중턱으로 이장했다. 이후 군과 단양경찰서는 이곳에서 해마다 현충일이면 13용사의 영령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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