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일 내정
회추위는 이르면 5일 후보별로 90분가량 심층 면접을 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 1명을 내정해 발표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4명의 후보 중 임영록 사장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2010년부터 KB금융 사장을 맡고 있다. 정부와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경쟁자들보다 약한 점은 걸림돌이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민 행장과 국민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외에는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 년간 일하면서 은행, 증권, 캐피털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대선에는 금융인들을 모아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금융업계에서 오랫동안 전문가로 일해 온 점은 장점이지만 KB금융의 경쟁사 출신으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