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설립…'매디슨카운티의 다리'·'디스커버리 총서' 등 화제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설립한 도서출판 시공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재국 씨가 1990년 설립한 이 회사는 1990년대 초반 미국 작가 로버트 제임스의 소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로 국내 최단기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면서 화제를 낳았고 존 그리샴의 장편 '펠리컨 브리프'와 '의뢰인' 등을 번역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996년엔 문화유산과 고대문명, 과학, 예술 등 각종 분야를 아우르는 교양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를 발간하기 시작해 출판계 입지를 다졌고 아동서와 인문, 여행서, 만화, 잡지, 생활정보 포털사이트 사업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시공사는 최근까지도 디스커버리 총서와 외국소설, 인문·과학서적 등을 펴내며 출간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전 대표는 14대 총선 당시 경남 합천 출마설이 나오고 1995년 부친의 이른바 '골목성명'을 직접 작성하는 등 정치에 간여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출판업에 매진해왔다.
한편, 시공사는 전 대표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시공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대표가 단독 등기이사이자 주주로 등재된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가 시공사의 주소지와 일치한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서초동 사옥이 전 대표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페이퍼컴퍼니와 시공사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세청은 전 대표가 시공사를 운영해왔고, 페이퍼컴퍼니의 주소지가 시공사의 주소지로 등재된 만큼 시공사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