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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분업체들 “美 유전자변형 밀 수입 잠정 중단”

입력 | 2013-06-01 03:00:00

식약처, 유전자변형 정밀 조사




국내 제분업체들이 유전자변형(GM) 종자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미국산 밀의 수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본보 31일자 A2면… 美, 유전자조작 밀 발견… 한국 반입 가능성

한국제분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식약처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문제가 된 미국산 백맥(soft white wheat)의 구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맥은 과자용으로 쓰이는 밀의 한 종류다. 국내 제분업계가 수입하는 밀 가운데 미국산 백맥은 전체 수입량의 20% 정도(40여만 t)를 차지한다. 제분협회는 “매년 미국 정부로부터 GM 밀이 상업적 목적으로 생산 및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확인서를 받고 밀을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오리건 주의 밀 또는 밀가루를 수입한 CJ 대한제분 삼양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7개 업체를 방문해 유전자를 검사할 시료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소규모 업체 2곳의 밀가루 검사 샘플도 확보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3일 나올 예정이다. 식약처는 3일 이전에라도 국내에 들어온 제품에서 유전자변형이 확인되면 곧바로 판매금지 또는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한 해 동안 국내에 수입되는 밀은 총 220여만 t으로, 미국산이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산 밀의 약 3분의 1이 오리건 주 포틀랜드 항을 통해 세계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미 식약처 신소재식품과장은 “오리건 주에서 수입된 밀이 모두 오리건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희진·유근형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