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라디오 DJ 이종환(76) 씨가 30일 오전 1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약10일 전부터 자택에서 지내왔다.
이종환 씨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DJ계 대부이자, 국내 포크음악의 산파 역할을 한 '쉘부르'를 만든 음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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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는 20년 동안 MBC 라디오를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 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특히 고인은 1970년대 국내 포크음악의 산실 '쉘부르'를 만들었다. 1973년 듀오 쉐그린(이태원, 전언수)과 함께 종로 2가에 쉘부르를 연 이씨는 쉘부르가 음악인들의 터전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가난한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면서 가수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DJ로서 큰 인기를 받던 이종환 씨는 2002년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폭언한 것을 계기로 DJ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듬해 7월 MBC FM 4U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방송을 했다가 음주논란 끝에 DJ직을 내려놨다.
2005년 4월 tbs FM '이종환의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작년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해 많은 이들은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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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6시30분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