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9일 스토리텔링 맛집 품평회6월 실내·무도 亞대회서 전통음식 홍보
이 품평회는 AIMAG 기간(6월 29일∼7월 6일)에 인천의 대표적인 음식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실내스포츠와 무술 등 12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AIMAG에는 선수와 임원, 취재진 등 모두 4400여 명이 인천을 찾는다.
시는 지난달부터 10개 구·군에서 특별한 음식에 대한 사연을 갖고 있는 음식점 1곳씩을 추천받아 10곳을 선정했다.
남구는 ‘경희’의 흑임자해물찜을 출품한다. 각종 해물에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검은깨인 흑임자 가루를 넣어 요리한다. 남동구는 ‘옛날주물럭’의 등심주물럭구이와 육회비빔밥을 선보인다. 4, 5일간 숙성시킨 기름을 제거한 등심구이와 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부평구는 ‘황제능이버섯백숙·삼계탕’이 보양식인 해신탕을 출품한다. 오리에 능이버섯과 문어, 전복, 새우 등을 넣고 끓여낸다. 연수구 ‘송도능이버섯오리백숙’과 서구 ‘초원농장’도 각종 약재를 넣고 만든 오리백숙을 내놓는다. 계양구 ‘소담한정식’은 궁중요리인 구절판을 올린다. 쇠고기와 각종 버섯, 채소 등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강화군 ‘신아리랑’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젓국갈비를 선보인다. 돼지갈비에 새우젓을 넣고 끓인 전골에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옹진군은 영흥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하늘가든’이 바지락고추장찌개를 내놓는다. 5, 6월에 알을 배 단맛이 뛰어난 바지락에다 해물육수, 야채, 수제비를 넣어 푹 끓여 낸다.
이들 음식점 업주는 각각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재학생 1명씩과 짝을 이뤄 음식에 얽힌 스토리를 발표한 뒤 요리 경연에 들어간다. 심사는 대학교수와 한국외식업협회인천지회장, 인천영양사회장, 인천조리사회장 등이 참가하는 전문심사단과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평가단, 시민평가단이 맡는다. 품평회에는 일반 시민이 참여해 시식해 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조선시대에 결혼식 등 잔치에 내놓았던 전통 떡을 감상하고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또 인천을 대표하는 브랜드 식품으로 밀가루를 둥글게 빚은 반죽에 강화도 특산물인 인삼과 속노랑 고구마를 주원료로 만든 앙금을 넣어 구워낸 화(和)과자인 ‘해노랑’도 시식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시아 국가의 전통 차와 과자도 맛볼 수 있다. 032-440-276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