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구속기소… 류씨는 혐의 부인
검찰에 따르면 류 씨는 2011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부인 조 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GPS 장치를 붙여 약 8개월간 부인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다. 같은 해 8월 GPS 부착 사실을 안 조 씨가 이를 떼어달라고 말하자 화가 난 류 씨는 “내가 우습냐. 나한테 죽는다”라고 폭언하며 손바닥으로 조 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는 게 조 씨 측 주장이다.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류 씨가 ‘나 아는 건달 많은데, 너 어디 가서 어떻게 했는지 사진까지 다 찍어버릴 수 있다. 나 무서운 놈이라니까’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씨는 승용차 위치추적장치가 발각된 한 달 뒤에는 부인의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류 씨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류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이 억울하게 묻히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진짜 아니다. 끝까지 가보자. 진실을 위해”라고 적었다. 류 씨의 소속사인 알스컴퍼니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조 씨가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향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