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억만장자 된 텀블러 창업자… 교사 어머니 역발상 교육 성공 일조
텀블러의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 씨(오른쪽)와 그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컴퓨터에 실컷 몰입하라”고 가르친 어머니 바버라 애커먼 씨. 사진 출처 캘훈스쿨 홈페이지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야후의 인수로 20대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카프 씨의 어머니 바버라 애커먼 씨의 스토리를 전했다. 카프 씨는 손꼽히는 영재학교인 뉴욕브롱크스과학고를 중도에 그만뒀다. 학교 중퇴는 본인의 뜻이 아니라 교사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가 권유한 것이었다.
카프 씨는 학교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방과 후에는 늘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컴퓨터에 매달려 있었다. 이를 지켜본 어머니는 아들에게 “컴퓨터가 그렇게 좋으면 학교를 그만두라”고 권유했고 카프 씨는 15세에 고교를 중퇴했다. 어머니는 NYT에 “아들이 자신의 열정을 불사를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은 다름 아닌 컴퓨터였으며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었다”고 말했다. 보통의 부모라면 컴퓨터를 없애버리거나 ‘안 하면 선물을 사 주겠다’며 집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겠지만 카프 씨의 어머니는 전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고 NYT는 전했다.
카프 씨는 어머니의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내성적이었던 나는 컴퓨터 코드에 묻혀 있을 때 가장 생산적이었으며 (무엇인가에) 몰두했다”고 NYT에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