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앓던 딸 세상 떠나기 전 아버지에게 복권 구입 부탁했는데숨진 뒤 확인해보니 1등 당첨
17일 리카도 세레조 씨가 복권 당첨금 수령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가운데 사진은 딸 서배너의 생전 모습이다. 사진 출처 시카고 트리뷴
주인공은 일리노이 주 제네바 시에 사는 리카도 세레조 씨(44).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던 그는 2010년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던 딸 서배너(당시 12세)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마저 관두고 딸의 간호에 전념했다. 하지만 그와 가족의 지극정성에도 딸은 지난해 8월 연쇄 발작 증세를 일으킨 뒤 1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서도 서배너는 집안의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에게 복권을 계속 구입할 것을 권유했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동네 벼룩시장에서 산 유리로 만든 작은 쿠키병 하나를 선물로 남겼다. 세레조 씨는 “가족은 복권을 사는 것이 돈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딸의 말이 생각나서 한 장씩 사 넣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이렇게 한두 장씩 사서 모은 복권은 딸이 남긴 쿠키병에 담겨져 부엌 한쪽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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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리노이 복권국을 찾아 당첨 수표를 받은 세레조 씨는 딸이 태어난 달(2월)에 20년 동안 매년 18만7000달러를 세금 공제 후 실수령금으로 받게 됐다.
그는 “복권은 서배너가 가족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첨금을 교회와 자선단체에도 기부하고 딸과 유사한 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와 연구를 위해서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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