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고 위 공 무벌타 드롭“디벗 자국 낼수 없어서”… 1R 40위
16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최경주(43·SK텔레콤·사진)는 세컨드 샷을 하기 전 갑자기 경기위원을 불렀다. 그러고는 “현재 공이 떨어진 곳에서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홀 페어웨이에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이자 최경주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SK텔레콤의 대형 로고가 페인트로 그려져 있었다. 공교롭게도 최경주의 공은 SK 문자 위에 있는 나비 그림 위에 올려져 있었다.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는 로컬룰에 따라 최경주는 공을 옆으로 옮긴 뒤 샷을 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 스폰서의 상징인 나비 날개에 디벗 자국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