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가 경기 뒤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매너 논쟁에 이어 드롭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가르시아 “갤러리 함성 유발…노매너” 비난
드롭 위치 위반 논란까지…빛바랜 시즌 4승
골프황제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거듭된 수난을 겪고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에 끝난 미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승 뒤 말이 많다. 우즈는 대회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동반자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로부터 “매너가 없다”는 비난을 들었다.
단순한 언쟁으로 끝난 것 같았던 사건은 대회 종료 뒤 더욱 시끄러워졌다. 15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디드(SI)는 경기진행요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우즈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보도했다. 경기진행요원인 게리 앤더슨은 “우즈가 우리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고 우리도 아무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경기진행요원인 존 노스도 “우즈가 샷을 할 때 나는 1.5m 떨어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즈는 이후 말이 없다.
또 다른 문제도 제기됐다. 우즈는 4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동반자인 케이시 위텐버그와 상의해 드롭 위치를 결정하고 3번째 샷을 했다. 그러나 NBC 해설가 조니 밀러는 이때 드롭 위치가 잘못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마스터스 이후 두 번째 드롭 논란이다. PGA 투어는 “TV 화면으로 보면 착각할 수도 있다”면서 “우즈와 위텐버그가 공정한 판단을 했다면 드롭 위치가 잘못됐다고 해서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진화를 시키고 있다.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진실여부에 따라 골프황제의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