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3회연속 메달 따고 귀국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1월 훈련 때보다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나타난 손연재는 3월 시즌이 시작된 뒤 3∼4kg 정도 체중을 줄였다. 인천=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3개 대회에서 3연속 메달을 따내고 7일 귀국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는 한눈에 봐도 살이 쏙 빠졌다. 1월에 보였던 볼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연재 측 관계자는 “3월 시즌이 시작된 뒤 3∼4kg 정도 체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이날 체중 조절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체중 조절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리듬체조는 체중 조절이 필수적이다. 살이 찌면 팔다리가 짧아 보여 예술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고, 회전이나 점프 때 발목과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차상은 리듬체조 국제심판은 “리듬체조는 선수들의 다리 올리는 각도로도 점수가 달라지는 종목이다. 체중 제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를 들어올리고 점프를 했을 때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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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도 다섯 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한 이래로 마음껏 먹어본 적이 없다. 손연재는 “예전에는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쪘는데 요즘은 점점 살이 찐다”고 말했다. 리듬체조는 올 시즌부터 표현력과 예술성에 중점을 두도록 채점규정이 바뀌었다.
손연재는 4월 리스본 월드컵을 앞두고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구토와 발열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손연재 측 관계자는 “손연재의 철저한 체중 관리를 옆에서 지켜보면 놀랍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