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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이 필요한 선동열…선발이 좋다는 송은범

입력 | 2013-05-07 07:00:00

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모든 가능성 열고 본인 얘기 듣겠다”

‘V11’을 위해 사활을 건 KIA는 김상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당장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송은범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송은범을 영입한 KIA는 ‘2009년 이적생 김상현이 우승의 동력이 됐듯, 2013년 우승에 송은범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KIA 선동열 감독(사진)은 6일 트레이드 직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송은범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우선 본인 얘기부터 들어보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송은범이 불펜에서 뛰어주길 바라지만, 송은범은 선발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진해수가 빠지면서 생긴 왼손 불펜의 공백은 그동안 선발로 뛰었던 임준섭이 막아준다고 보면, KIA로선 송은범을 비롯해 곧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할 윤석민 등 넘치는 선발 자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나중 얘기지만, KIA는 송은범을 데려오면서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대어급 3명을 보유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에이스 윤석민과 ‘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용규가 FA 자격을 얻고, 여기에 송은범까지 가세한다.

일각에선 송은범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의 공백을 메울 ‘KIA의 보험’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만약 3명 모두 잔류를 택할 경우 KIA는 제법 큰 목돈을 들여야 하는 상황도 맞을 수 있다. 시즌 뒤 KIA가 FA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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