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통일신라 유물 전시
23일 계양구에 따르면 2016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계양산성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계양산성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석성으로 고산성으로도 불리며 둘레 587m, 높이 2∼3m 규모로 석축 일부가 남아 있다.
부평지역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인 계양산성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발견됐다. 2006년에는 3, 4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 우물 ‘집수정’이 발굴됐다. 폭 15m, 깊이 7m 크기로 밑바닥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1m 두께의 점토로 다져져 있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원저단경호)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토기와 자기류, 패각류, 목재류 등 100점가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나무에 붓글씨로 논어 구절을 쓴 ‘목간’(길이 25cm) 1개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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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