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서 1000원 미만 우수리 따로 적립3년간 6억 쌓아 심장병 환자 등 지원… 올해부터 3년 더 우수리 나눔 연장키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17일 ‘우수리 기금 기부 협약식’. 왼쪽부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상만 회장, 현대중공업 김재훈 전무(총무부문 총괄중역), 한국심장재단 조범구 이사장, 현대중공업 김진필 노조위원장,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천진욱 사무총장.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현대중공업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우수리 나눔’이다. 이 회사는 전체 희망 임직원을 대상으로 급여와 상여금에서 1000원 미만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노조도 힘을 보탠다. 전체 임직원의 99%인 2만6000명이 동참했다. 이렇게 해서 1년에 모이는 성금은 2억 원 안팎.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3년간 모은 성금 6억 원을 49명의 심장병 환자와 12명의 백혈병 환자,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 33곳에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3년 더 우수리 나눔 운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열린 협약식에는 김재훈 현대중공업 전무(총무부문 총괄)와 김진필 노조위원장, 김상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조범구 한국심장재단 이사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우수리 기금을 매년 12월 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각각 25% 기부하기로 했다. 올해로 30년째 근무해온 이 씨는 “나에게는 큰돈이 아니지만 불우이웃이나 치료비가 부족한 환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운동에 동참했다”며 “매월 월급날이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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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