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민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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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대우(29·사진)는 얼마 전 야구인생에서 최초로 소장용 공 1개를 얻었다. 3일 마산 NC전에서 중전안타를 쳐냈던, 바로 그 공이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타점으로 연결된 적시타여서 더욱 뜻 깊었다.
이 첫 안타에는 의외의 ‘반전’이 숨어있었다. 그날 롯데 김응국 타격코치는 창원 용마고에 타자들을 데리고 가 특타(특별타격훈련)를 시켰다. 그런데 우측 외야석 너머가 아파트 단지였다. 다른 타자들은 별 상관이 없었지만, 왼손 장타자인 김대우가 끌어당겨 치면 아파트 창문을 깰 것 같았다. 그래서 김 코치는 김대우에게 “무조건 밀어 치라”고 주문했다. 창문도 안 깨고, 밀어치는 기술을 반복해 학습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NC전에서 김대우는 0-1로 뒤지던 7회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밀어 쳐서 만들어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뒤 5년 만에, 2011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2년 만에 생산한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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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