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묵직하게 달리고 더 안전하게 멈추고
현대차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엔진 및 변속기 같은 동력 성능은 일반 모델과 같지만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성능이 향상됐다. 휠도 18인치에서 19인치로 커졌다. 서스펜션에서 바뀐 부품은 스프링과 쇼크업소버, 스테빌라이저 등 세 가지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약간 희생시키면서 고속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안정감을 높였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브레이크는 대용량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여기에 추가로 운전대가 묵직하게 세팅됐다.
채널A 자동차프로그램인 ‘카톡쇼’ 스튜디오 녹화 현장. 공동 진행자인 석동빈 채널A 산업부 차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최서영 채널A 아나운서를 사이에 두고 자동차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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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에디션이 좋아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서스펜션을 강하게 만들면 부드러운 승차감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승차감이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하지만 노면이 좋지 않은 서울 시내를 달릴 때는 차가 거칠게 튀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승차감과 핸들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지는 못했다. 시내 주행이 대부분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좋아한다면 다이내믹 에디션보다는 일반 모델을 추천한다.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의 서스펜션은 조금 더 숙성시켜야 완성도가 높아질 것 같다. 다만 현대차가 대형 고급세단에 서스펜션 강화 모델을 추가한 시도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고속주행이 많은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는 측면에서도 칭찬할 만하다.
실제로 측정해 본 이 모델의 서울시내 주행 연료소비효율은 L당 9km대였으며 시속 100km로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했을 때는 12km대로 높아졌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