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충무공 탄신기념 행사, 대전시는 대덕특구계획 수립 40주년, 충북도는 5월 화장품 뷰티 박람회“행사위상 높이고 현안사업 지원받고” 부모님과 인연까지 내세워 초청나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추억의 공간을 되살려라.’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박 대통령과의 ‘연(緣) 찾기’에 나섰다. 각종 인연을 엮어 스토리텔링 작업도 하고 있다.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충남 아산시민들은 28일 염치읍 백암리 현충사에서 치러지는 제468회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 행사(다례행제)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례행제는 매년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국가행사로 1962년 박정희 당시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가원수로 처음 참석한 이후 대통령 23회, 국무총리 13회, 장관 11회, 차관 1회, 문화재청장 2회 참석했다. 이 중 박 전 대통령이 14차례 참석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 4회, 김영삼 전 대통령이 3회 참석했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17년 동안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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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일 씨(67·아산시)는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은행나무 밑에서 활 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박 대통령과 현충사는 인연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대덕특구) 계획 수립 40주년이 되는 11월 대규모 축하행사를 열면서 박 대통령을 초청할 예정이다. 대덕특구가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을 주창하며 역점을 기울여 추진해 온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가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공간적 기능적 전초기지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특구를 만든 박 전 대통령의 딸이 40년이 지나 ‘창조경제’의 결실을 맺을 곳이 바로 대덕특구”라며 “40주년 기념식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세종시 관계자도 “박 대통령은 의원과 대통령 후보시절 세종시특별법 ‘원안 사수’를 고수해 온 분으로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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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