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연식-윤은희 씨 남녀 우승
7일 열린 괌 국제마라톤 풀코스 남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함연식 씨(오른쪽)와 윤은희 씨가 나란히 오른손 엄지를 추켜올리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우승 상금으로 1500달러(약 170만 원)씩을 받았다. 괌=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7일 열린 괌 국제마라톤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뛰었던 대회와는 다른 경험을 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로 나눠 열린 이 대회는 가장 먼저 시작한 풀코스 부문의 출발 총성이 오전 4시에 울렸다. 서태평양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 있고, 별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여자 하프코스 부문 3위를 차지한 최선주 씨(22)는 “새벽부터 뛰어 보기는 처음이다. 아마 세계에서 출발 시간이 제일 빠른 대회가 아닐까 싶다. 어두울 때 뛰니까 레이스에 대한 집중력은 더 높은 것 같다”고 했다.
괌 국제마라톤의 출발 시간이 이른 건 기후 때문이다. 열대 해양성 기후인 괌은 하루 중 기온이 낮을 때도 한국의 초여름과 비슷하다. 오전 9시만 돼도 섭씨 30도를 넘어 새벽 시간대가 아니면 마라톤을 하기 힘들다.
함연식 씨(34)와 윤은희 씨(29)는 각각 풀코스 남녀 부문에서 1위를 해 우승 상금 1500달러(약 170만 원)씩을 받았다.
괌=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