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허경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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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아, 좋겠다. 난 아직 안타 하나도 못 쳤는데….”
2일 잠실 SK전 직후, 두산 허경민(23·사진)은 ‘절친’ 김상수(삼성)의 전화를 받았다. 김상수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허경민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5안타(11타수)를 몰아쳤다. 3일 잠실 SK전에서도 2회말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친구의 부러움을 사는 일이 허경민에게는 익숙한 경험이 아니다. 김상수, 안치홍(KIA), 오지환(LG) 등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기들은 프로 데뷔 이후 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허경민은 한 시즌을 2군에서 보낸 뒤 바로 경찰청에 입단했다. 당시에는 허경민이 부러운 눈망울로, 1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 때 경산에서 2군 경기를 치를 때면, (김)상수가 꼬박꼬박 저를 챙겨줬어요. 아직까지도 고맙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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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