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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로드먼, 마이클 조던 대타였다고?

입력 | 2013-04-01 07:05:00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51)의 '방북 뒷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당초 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0)의 '대타'였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농구광'이며 조던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조던이 방북 제안을 거절해 로드먼이 대신 북한에 가게 된 것.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로드먼의 방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당시 로드먼과 함께 방북했던 일행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북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HBO라는 케이블방송이 추진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보낸 '농구사절단'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은 억측이라는 설명이다.

이 방송사가 조던을 섭외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로드먼을 대신 북한에 보낸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로드먼은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코트의 악동'이라고 불린다. 그런 그가 북한에서도 돌출행동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당시 김 제1위원장과 농구를 관람한 로드먼에게 한 여성이 두 사람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들고 왔다. 로드먼은 사인을 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사진 위에 사인했다. 그 순간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사진이나 초상화 등을 훼손하면 '정치범'으로 간주된다. 다행히 로드먼의 실수는 크게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 공항에서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북한의 환대에 도취한 로드먼이 비행기표를 바닥에 던지며 북한을 떠나지 않겠다고 떼를 써 주변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겨우 그를 설득한 뒤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북한에서 로드먼이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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