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두 번째 시즌,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오릭스와 계약이 끝나는 이번 시즌은 이대호에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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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릭스, 오늘 지바롯데와 원정 개막전…2013시즌 스타트
올시즌 시범경기 타율 0.429 불꽃
日 무대 2년차 한층 원숙해진 기량
출루능력 좋은 3번타자 이토이 합류
3할·30홈런·100타점+우승 도전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1·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평정에 나선다. 일본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29일 일제히 개막전을 열고 2013시즌에 돌입한다. 오릭스는 QVC마린필드에서 펼쳐지는 지바롯데와의 원정 3연전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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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일본무대 2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명실상부한 최고 타자에 도전한다.
“한국 최고가 일본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이대호다. 올해로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끝나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몹시 중요한 한 해다.
지난해 4번타자로 144경기 전 게임에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타율 0.286(10위), 24홈런(공동 2위), 91타점(1위) 등으로 일본 첫 해부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더욱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뒤늦게 참가한 시범경기에서도 28타수 12안타(1홈런 포함), 타율 0.429의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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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오랜 꿈, 우승은 가능할까?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꼴찌였던 오릭스는 오프시즌 동안 의욕적인 영입으로 새 시즌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니혼햄에서 이적한 이토이 요시오는 빼어난 출루능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 일본 언론이 3번 이토이∼4번 이대호로 구성되는 오릭스 3∼4번 타순을 ‘아시아 최강’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위력을 갖췄다.
지난해 고군분투했던 이대호로선 상대 투수의 견제에 따른 부담을 덜면서 타점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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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프로 데뷔 후 한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이대호의 오랜 꿈은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다.
“금세기 최고의 전력보강을 이뤄냈다”는 구단의 자랑대로, 오릭스는 올해 투타에서 눈에 띄게 전력이 좋아졌다. 오릭스와 이대호의 꿈이 이뤄질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