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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쾌감 극대화 콘돔 개발땐 10만 달러”

입력 | 2013-03-26 03:00:00

“성적 만족도 낮아 착용 안해”
원치 않는 병-임신 예방 위한, 차세대 제품 아이디어 공모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차세대 콘돔’ 개발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1100만 원)를 내걸었다.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재단은 ‘그랜드 챌린지’ 제11차 공모전을 통해 차세대 콘돔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채택된 사람에게는 연구비용으로 1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그랜드 챌린지는 전 세계 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행사로 게이츠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이 차세대 콘돔 개발에 팔을 걷은 이유는 성관계 때 콘돔 사용 비율을 늘려 성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려는 데 있다. 재단 측은 “콘돔은 특별한 의학지식이나 처방전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도구인데도 남성들이 성관계 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 측은 “콘돔은 약 400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과거 50년 동안 거의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로 정체돼 있다”며 공모전 주제를 콘돔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재단 측은 차세대 콘돔 선정 기준으로 무해하고 안전한 재질로 만들 것, 성관계 때 즐거움을 극대화시킬 것 등을 내걸었다.

차세대 콘돔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한국에서도 신청서를 영어로 작성해 인터넷(www.grandchallenges.org)을 통해 접수시킬 수 있다. 마감은 태평양 연안 표준시(PDT) 기준으로 5월 7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제출된 아이디어는 재단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검토하고 선정하며 연구비 지급 결정은 아이디어 제출 마감 약 3개월 후에 이뤄진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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