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과 창업 준비족 사이에 큰 인기
크린토피아의 ‘세탁 멀티숍’은 기존의 위탁 세탁 방식과 셀프형 코인 세탁 서비스를 접목한 신개념 세탁 공간이다. 크린토피아 제공
세탁전문기업 ‘크린토피아’가 도입한 세탁 멀티숍은 세탁물을 접수한 뒤 지사에서 일괄 세탁하는 기존 세탁 편의점 서비스와 함께 고객이 직접 빨래를 할 수 있는 코인 세탁기 서비스가 접목된 것이다. 대형 코인 세탁기는 물빨래라고 하더라도 부피가 커서 가정용 세탁기로 빨기 어려운 대형 침구류, 카펫 등을 세탁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건조 기능이 있어 빨래를 빨리 말릴 수 있고, 무인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돼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점이 퇴근시간 이후라야 빨래를 할 여유가 생기는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탁기 1회 사용료는 2500∼3500원 정도다. ‘셀프 빨래’를 할 시간조차 없다면 1000∼2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고 세탁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크린토피아 측이 세탁물을 대신 빨아주고 찾으러 올 때까지 보관해준다. 유행을 타지 않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어 부부 창업이나 은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린토피아 세탁 멀티숍을 운영하는 최정원 사장(60·부산 동래 대우점)은 세탁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세탁 멀티숍으로 바꿨다. 최 사장은 “단체 세탁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주변 상가를 돌아다니면서 헬스장과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 15건의 단체 세탁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코인 세탁기를 통한 수익이 기대 이상이어서 멀티숍 전환 이후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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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