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프전 직행 기업은행 속마음은?
현대건설과 맞대결서 6전 전승 자신감
베테랑 많은 GS칼텍스 껄끄러운 상대
베띠 파괴력 경계…단기전 승부 부담
PS서 황현주감독 이기고 싶은 마음도
14일 열린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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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챔프전 상대에 관심이 쏠릴 터. 이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 전부터 누누이 껄끄러운 상대로 GS칼텍스를 꼽아왔다. 베테랑 선수 정대영, 이숙자, 한송이 등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베띠의 파괴력 있는 공격력도 경계 대상이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기록을 보나 베테랑 중심의 선수 구성을 보나 GS칼텍스가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은 정규리그와 확연히 다르다.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부담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바라는 챔프전 상대는 현대건설이다. 단호하면서 명쾌하게 대답했다. 그는 “항간에 알려진 대로 현대건설이 쉽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현대건설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그런 이유로 현대건설이 올라오면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과 맞대결을 원하는 눈치였다.
“황 감독과 한때 흥국생명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 보냈다. 비슷한 시기에 지도자 생활을 같이 해온 황 감독과 싸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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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 뒤 일화를 들려주며 챔프전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던 날, 선수들에게 많이 두들겨 맞았다(웃음). 윤혜숙이 선수들에게 쇠몽둥이를 준비하라고 하던데 선수들이 우승만 해준다면 몽둥이로 맞을 각오도 돼 있다”며 웃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