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분양 일등공신 ‘알파룸’
실제로 지난해 11월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비인기층의 ‘대명사’인 1층이었다. 금성백조주택의 전용 84Dm² 타입은 1·2순위 단 14채 모집에 194명이 청약해 13.84 대 1이라는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1층을 복층으로 꾸며 가구별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테라스도 거주자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 전술이 통한 것.
올해도 건설사들의 아파트 신평면 경쟁은 뜨겁다. 동탄2신도시에서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베타 평면’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베타평면이란 기존 아파트 발코니를 측면에도 추가하면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상품. 이 공간을 확장할 경우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등 실속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분양 관계자는 “측면 발코니 설치로 전용면적 101m² 일부 가구의 경우 서비스 면적이 50.97m²나 제공된다”며 “수납공간이 충분히 마련되면서 삶의 만족도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옛 해군 시설운전학부 터에 분양될 예정인 ‘창원 마린 푸르지오’에는 대우건설의 신설계 평면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이 첫 적용된다. 마이 프리미엄은 가족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벽체 구조)과 그에 따른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상품이다. ‘창원 마린 푸르지오’ 전용면적 72Dm² 타입의 경우 유아기 자녀가 있는 가족,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족, 부부 중심의 가족 등 가족구성에 따라 원하는 대로 시공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6월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A2-5블록 ‘위례신도시 래미안’ 아파트에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사이징’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102m²에 주방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가변형 설계를 적용하고 125m²의 테라스하우스와 128m²의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상품에 차별성을 둔다.
중견건설사도 대형건설사에 견줄 만한 평면 설계로 청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호반건설의 ‘동탄 호반베르디움 2차’는 입주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서재형 거실장, 가변형 벽체 및 알파룸 적용으로 수납을 강화했다.
EG건설의 ‘동탄2신도시 EG the 1’ 전용면적 84m²의 경우 방을 4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가구와 벽체 문 등에는 검정, 레드, 화이트, 골드, 그레이의 5가지 색을 활용한 특수 인테리어 설계(EG 라이프 서포트 시스템)를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과 함께 정서안정까지 고려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