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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찾은 정의선 현대車 부회장 “깐깐한 유럽서 통해야 세계서 인정”

입력 | 2013-03-07 03:00:00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은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 연료소비효율, 성능을 인정받아야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복합전시관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3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은 세계적인 자동차업체가 몰려 있어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현대·기아차 전시관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셰, 도요타 전시관을 찾아 각 사가 출품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살펴보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가 유럽의 불황이 앞으로 3, 4년은 더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을 비롯해 세계 지역별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에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입차업체를 벤치마킹할 것은 하면서 고객을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전자업계보다 치열하다”며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잘하면 해외에서의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6일 전용기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