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한국, 실적 개선 이어질듯
전 세계 조선 시장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토러스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 잔량은 현재 68척으로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쟁 상대인 중국과 일본 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6%(10척), 9.4%(9척)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NG선 발주는 곧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상반기에 최대 28척(80억 달러 규모)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주된 것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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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대표적인 대체에너지로 꼽힌다.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LNG선에 대한 발주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값싼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 사업이 세계적으로 본격화하면 가스 생산량이 급증해 LNG선 발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LNG 생산 물량 등을 토대로 분석하면 2016년까지 최대 136척의 LNG선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