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1 생활부로 본 金 청소년기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에서 쌓은 화려한 이력이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났을 것 같지만 한국에서의 유년시절은 특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전까지 서울 고려대사범대학 부속중학교(당시 고려중)에 다녔다. 당시 그를 가르친 교사들은 “학업에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불우한 가정의 학생”으로 기억했다. 매 학기 전교 1등을 독차지했던 동창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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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생활 정도’는 상중하 가운데 ‘하’였다. 학교 관계자는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고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한국에 계속 있었더라면 평범하게 성장했을 것”이라며 “미국에 가서 다른 세상을 접한 것이 그에겐 새로운 기회였던 것 같다”고 했다.
부모의 교육열은 ‘보통’으로 기록돼 있다. 학교에 자주 찾아오는 편은 아니고 최소한의 자녀 관리만 하는 정도였다는 뜻이다. 아버지의 직업은 영어강사로 적혀 있다. 학교 측은 “미국 볼티모어로 이민 갔다는 게 김 후보자 생활기록부의 마지막 기록”이라며 “아버지가 영어를 잘해 이민을 결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했다고 한다. 체격도 큰 편이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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