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올 들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말보다 0.67% 치솟았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1월 중순부터 주간 상승폭이 0.05% 이상으로 가팔라졌다.
특히 강남 전세시장이 초강세를 보여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6차는 전용면적 144m²의 전세금이 현재 6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만 원(8%) 올랐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전용 84m²)도 작년 말 5억5500만 원에서 3500만 원(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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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내리는데 전세금은 계속 올라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55.2%로 2002년 12월(55.5%) 이후 처음으로 55%대를 넘어섰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본격 시행되고 새 정부가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