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디자인/유인경 박선주 지음/220쪽·1만5000원·지콜론북
2007년 뉴욕 맨해튼에 화사한 꽃무늬를 수놓은 ‘가든 인 트랜싯’ 프로젝트. 병원 환자들이 꽃을 그리고 택시운전사들의 운전으로 완성된 대규모 협업 디자인이다. 지콜론북 제공
이 책은 일상에서 위로를 주는 디자인, 영감과 웃음을 주는 디자인, 소통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디자인을 32개의 소주제 아래 선보이고 저자들의 단상을 덧붙였다. 책에 담긴 디자인의 대상은 의자, 텐트, 이불 등 상업제품, 예술가의 퍼포먼스, 공공 프로젝트, 건축물 등 다양하며 주로 외국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북유럽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그린루프는 지붕 위에 기와나 나무 대신 식물을 얹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싱그럽게 한다. 빗물을 흡수하고 단열이 잘되게 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기능도 있다. 영국의 디자인 브랜드 필드캔디에서 만든 텐트는 책을 읽다 엎어놓은 듯한 디자인, 초원의 양떼 사진을 담은 디자인 등으로 익살과 낭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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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혼자서 고독을 즐길 수 있도록 콘크리트 튜브를 개조해 동굴 모양으로 만든 호텔, 알프스의 마터호른 모형을 담은 술잔, 잠자리에서 책처럼 페이지를 넘겨가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이불, 방치된 공공 화단에 꽃을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프로젝트 등 기발한 상상이 디자인으로 탄생한 사례도 있다. 책 속 컬러 사진으로 창의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디자인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