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부회장, 3년째 과장 승진자 가족 초청 축하행사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과장진급 축하행사’에서 구자균 부회장(가운데)이 승진자 및 승진자 가족들과 축배를 들고 있다. LS산전 제공
구자균 LS산전 부회장(56)이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과장으로 승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축하행사를 열고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인정받고 존경받는 리더가 돼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진급 축하행사를 할 때 임원들을 초청한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실무를 맡는 30, 40대 ‘젊은 피’가 중요하다고 여겨 2011년부터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의 주인공은 전국 사업장의 과장 승진자 67명과 그들의 가족이었다. 구 부회장 외에 김원일 전무, 박해룡 이사 등 임원들도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후배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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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은 축사에서 “언더스탠드(understand)라는 영어 단어를 떼어 놓고 보면 ‘아래에(under)’, ‘선다(stand)’는 뜻”이라며 “상대의 아래에 서서 많이 듣고 적게 말하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의 이해와 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7시에 시작해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승진자와 가족들은 행사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존과 얼음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한 승진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가곡을 개사해 ‘2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아내에게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만찬 후에는 승진자들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장미꽃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텔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퀴즈도 큰 호응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2대를 깜짝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 승진자 가족 전원에게는 관리직으로 첫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워킹화를 선물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에도 일 못지않게 가정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정이 즐거워야 일터도 즐겁다’는 신념에 따라 매달 금요일 중 하루를 ‘가정의 날’로 삼아 오후 5시 30분에 정시 퇴근하도록 권장하고, 이 시간이 지나면 사무실 전체를 소등한다. 2011년부터는 사내 효행(孝行) 사례를 접수해 ‘대표 효자’를 선정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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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