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오른쪽)가 4일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MOU 체결식’에 참석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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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MOU
‘코리안 특급’에서 ‘야구사업가’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박찬호(40·은퇴)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해설자로 나설 뿐 아니라 경기도와 함께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야구테마파크 ‘박찬호 야구공원’을 조성하며 야구저변 확대에 앞장선다. 박찬호는 오랜 기간 구상해온 개인야구박물관을 이 야구공원에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박찬호는 4일 수원시 효원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야구에 좀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성을 하자는 목적”이라며 “사회인야구를 하는 분들이 야구경기를 하거나 유소년야구선수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해외에서 리틀야구팀을 초청해 국내팀과 교류전을 갖는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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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구공원에선 박찬호의 또 다른 꿈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개인박물관 건립(스포츠동아 2012년 12월 1일자 1면 보도)이다. 그는 개인박물관 전시를 위해 한국무대 첫 승 공을 비롯해 한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장성호(롯데 이적)의 기념비적인 개인통산 2000안타 방망이도 따로 받아서 챙겨둘 정도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찬호는 개인박물관에 대한 질문에 확답은 안 했지만 “소중품 중 일부를 테마파크(박찬호 야구공원)에 전시할까 고민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