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등 주주들, 두산건설에 4500억 유상증자도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 일가가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총 1조 원의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5716억 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회사인 HRSG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하고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와 함께 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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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 일가는 두산건설에 4500억 원 규모의 증자도 해주기로 했다. 증자에 참여하는 대상은 최대주주로 지분 72.74%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지분 6% 내외)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78.47%에 이른다. 이번 증자 결과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보유 지분은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
또 두산건설은 추가로 1500억 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해 이번에 현물출자와 유상증자까지 합쳐 총 1조 원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두산건설은 작년에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으로 연결기준으로 4491억 원의 영업손실과 65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내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그러나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은 작년 6050억 원에서 올해 말까지 1조 7369억 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 7280억 원에서 8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두산건설은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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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두산건설은 해양 플랜트 기자재 사업 가속화, 발전소 보조설비 등 신규사업 진출과 운영 효율화로 2020년까지 매출 6조 원 규모의 플랜트 기자재와 서비스 업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