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퇴임식서 뜨거운 환송… 1000여명 플래카드 들고 배웅
‘생큐 힐러리.’
1일 공식 퇴임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마지막 순간까지 열렬한 응원과 환송을 받았다. 국무부 직원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경 워싱턴 국무부 빌딩 1층 로비에 모여 ‘고마워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클린턴 장관을 배웅했다.
빌 번스, 톰 나이즈 부장관 등은 “4년 전 이 자리에서 클린턴 장관을 맞았던 국무부가 오늘은 떠나보낸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답사에서 “국무장관으로서 미 외교와 세계 발전을 위해 힘써온 것이 자랑스럽다”며 “국무부 직원들과 얘기하고 싶어 자주 이곳에 전화를 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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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국무부에서 단어를 줄여서 쓰는 습관을 얻었다”며 “한때 빌과 첼시라고 불렸던 ‘WJC’(남편의 정식 이름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와 ‘CVC’(딸·첼시 빅토리아 클린턴)가 신임 보좌관이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S’(국무장관)로서 ‘생큐’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년간 미 정치에 족적을 남긴 클린턴 장관을 조명하는 언론의 특집 기사도 줄을 잇고 있다. 뉴스위크 최근호는 ‘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턴 장관은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으로서 남성보다 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2016년 대선에 출마하든 하지 않든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미국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