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지명자 인준 청문회
헤이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은 북한과 같은 나라들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북한은 ‘위협 수준을 넘어선 상태(beyond a threat)’이며 ‘실질적인 핵 파워(real nuclear power)’인 데다 매우 ‘예측불가능(unpredictable)’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는 전력을 아태 지역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호주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군사 배치를 현대화하는 과정”이라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방부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방어에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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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선봉에 선 베트남전 참전 동료인 존 메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헤이글 지명자가 2007년 이라크전 미군 증파를 비판한 것을 두고 “당신 생각이 옳았는지에 대해 ‘예스’ 또는 ‘노’로 대답하라”라고 다그쳤다. 헤이글 지명자가 “대답하지 않겠다. 그것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라고 반박하자 매케인 의원은 “역사는 당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이미 결론을 내렸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