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맨 오른쪽)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신경영양제와 진통제를 맞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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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 투혼’ 삼성화재 유광우
매주 신경영양제·진통제 맞으며 강행군
세트당 11.8개…세트 부문 독보적 1위
“동료들 덕분…후반기엔 나만 잘하면 돼”
“아픈 발목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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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잊을 뿐
“심할 때는 잠을 못자는 경우도 있다. 괜찮을 때도 지속적으로 발목이 저리거나 찔리는 듯한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통증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도 그 고통의 깊이를 짐작할 수 없다. 그에겐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족쇄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웠다. 경기 중에는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
“처음엔 ‘발목 때문에…’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발목 덕분에 내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 상태에서도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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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및 챔프전 우승
유광우는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했다. 강민웅(세터)이 상무에서 제대해 가세하면서 한 시즌을 혼자 다 끌고 가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 그는 “내가 흔들릴 때 잘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큰 보탬이 된다. 또 스스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아울러 생겼다“고 했다.
팀 공격수들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 그는 “전반기에 흔들린 적이 많았는데 공격수들이 볼을 잘 받아줬다. 그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공격수들의 몫으로 돌렸다. 아울러 “서브와 수비도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탄탄해졌다. 레오도 잘 해주고 있지만 특히 (박)철우가 더 살아나고 있어서 나만 잘 하면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듯하다”며 겸손해 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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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