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모바일메신저 기획 위의석 SKT 본부장
긴 머리를 묶어 마치 예술가를 연상케 하는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본부장(49·사진)은 29일 음성통화가 문자메시지나 모바일메신저와 결합해 어느 하나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이동통신사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었다.
위 본부장은 최근 무료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의 모바일메신저 ‘조인(Joyn).티’의 총괄 책임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서 검색본부장, 광고본부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6월 “음성과 문자서비스를 맛있게 버무려 보자”는 제안을 받고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보 29일자 A8면 요즘 휴대전화 ‘목소리’가 사라진다
그 대신 문자를 포함한 데이터 통신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은 새해 첫날 48억 건, 1인당 평균 64건 수신이란 기록을 세워 문자서비스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을 거둬들였던 이동통신사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나 위 본부장은 인간의 감정을 충실히 전달하는 음성통화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머지않아 전화 발신과 동시에 문자채팅 창이 열려 음성통화를 하면서 간단한 문자대화를 할 수 있고,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자료도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입니다. 이른바 통합 커뮤니케이션이죠.”
그는 “음성통화량은 어느 순간까진 줄어들겠지만 본격적인 혁신이 일어나는 시점에는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각종 ‘게임초대 스팸’에 시달리는 모바일메신저 고객들에게는 “조인을 통해 청정한 환경과 수익모델까지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