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항운하’로 결정… 일각 “운하 표현 부적절” 지적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포항운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포항 남구 형산강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 제공
그러나 이 공사의 성격과 내용을 살펴보면 ‘운하’라는 표현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하(運河)는 물자를 운송하는 배가 오가거나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땅을 파 만드는 인공 수로(水路)인데 비해 동빈 내항 복원은 이와 다르다는 것. 한 포항시민은 “물자를 수송하는 기능은 거의 없고 원래 있던 물길을 되살리는 것인데 운하라는 부르는 건 정확하지도 않고 어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시작하던 2006년 당시에는 동빈 내항 복원공사로 부르다 이후 ‘동빈운하’로 공식화했다. 그러나 포항 전체를 위한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포항운하’로 바꿨다. 명칭 공모전에 참가한 400여 건 중에서 포항시가 최종 선정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