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풍속화와 춘화’전
혜원의 화풍으로 전해지는 ‘건곤일회첩’의 그림. 갤러리 현대 제공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새해 첫 전시로 기획한 ‘옛 사람의 삶과 풍류-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전에 등장하는 그림들이다. 15일∼2월 24일 갤러리 현대의 본관과 두가헌 갤러리에서는 풍속화와 춘화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19세 이상 관객들만 볼 수 있는 춘화 코너의 경우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의 화풍으로 각기 전해오는 ‘운우도첩’(19세기 전반)과 ‘건곤일회첩’(1844년경)의 원화 15점이 처음 공개된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혜원의 경우 도화서에서 춘화를 그리다 쫓겨났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이 때문에 어떤 문인도 혜원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남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명지대 이태호 교수는 도록에서 “때로는 해학적이면서 낭만이 흐르고, 때론 과장하지 않고 가식 없는 에로티시즘이 우리 춘화의 감칠맛이자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