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악화시켜 다음 정권에 대결 굴레 씌우려는 것"
북한이 연초부터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1일 이명박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사수 발언, 북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 가능성에 대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발언, 보수단체의 대북전단지 살포 등을 거론하면서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역적패당의 대결광란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동족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자들은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전날 남한 당국이 연초부터 동족대결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도 담화에서 남한 정부가 대결과 대화 사이에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이 북한이 대남기구와 매체를 동원해 이명박 정부를 거칠게 비난하는 것은 다음 달공식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다른 대북정책을 펴기를 간접적으로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