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으론 처음… “광주U대회 단일팀 협의”‘박근혜 대북 메시지’ 김정은에 전달할 가능성도강운태 광주시장 본보 인터뷰
강운태 광주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월경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반 총장은 남북 단일팀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6자회담 복원 문제 등 큰 과제를 갖고 방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반 총장의 구체적 방북 시점은 확인할 수 없지만 반 총장이 방북에 강한 의지가 있고 실제로 방북을 계속 추진해 온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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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지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사상 첫 방북이 된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을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 외에 광범위한 남북 협력 및 한반도 평화 증진 방안을 논의할 개연성이 높다. 서울의 한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시기가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만큼 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메시지가 반 총장을 통해 북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은·이형주 기자 lightee@donga.com